삼일절 연휴가 아쉽게 오늘까지라 매우 아쉽습니다. N 차 관람을 하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글을 적어 봅니다. 갑자기 봉준호 감독의 메시지는 항상 일관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키 17의 캐릭터들의 관점에서 빙의를 해서 스토리를 연재 해보 예정이며. 오늘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먼저 살펴볼까 합니다. 특히 '설국열차', '기생충', 그리고 최신작 '미키 17'을 비교하며 왜 '미키 17'이 더욱 매력적인지 파헤쳐 보려고 해요. 감독은 항상 사회적 메시지를 영화에 담아왔지만, 작품마다 그 접근법이진화해왔습니다. 그럼 세 작품의 매력을 하나씩 분석해볼까요?
계층의 시각화: 수평에서 수직으로, 그리고 존재론으로
설국열차: 기차 칸으로 나뉜 수평적 계급
'설국열차'는 지구가 빙하기에 접어든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기차 안에서 모든 인류가 살아가고, 꼬리 칸부터 맨 앞 칸까지 명확한 계급이 나뉘어 있죠. 주인공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꼬리 칸의 하층민으로서 앞으로 나아가며 혁명을 이끕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차라는 수평적 공간을 통해 계급 사회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더 풍요로워지는 기차 칸은 사회적 상승에 대한 갈망과 투쟁을 상징하죠. 커티스가 칸을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마주하는 계급 간의 격차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기생충: 계단으로 연결된 수직적 계급
'기생충'에서는 공간적 설정이 더욱 상징적으로 변합니다. 기택(송강호) 가족이 사는 반지하와 박 사장(이선균) 가족이 사는 고급 주택은 수직적 계층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죠. 비가 내리는 날, 기택 가족이 고급 주택에서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장면은 사회적 하강을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이 수직적 공간 구성은 '설국열차'보다 더 복잡한 계급 관계를 보여줍니다. 상류층과 하류층이 단순히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기생하는 관계임을 드러내죠. 계단은 상승과 하강의 가능성을 상징하지만, 결국 넘을 수 없는 계급의 벽을 보여줍니다.
미키 17: 존재 자체가 된 계급
'미키 17'에서는 계급 문제가 더욱 존재론적 차원으로 확장됩니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복제인간으로, 죽을 때마다 기억을 간직한 채 새로운 몸으로 깨어납니다. 그는 '소모품'으로 취급받는 존재로, 인간의 생명마저 계층화된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설정은 '설국열차'의 수평적 구조나 '기생충'의 수직적 구조를 넘어, 존재 자체의 가치에 따른 계층화를 다룹니다. 미키가 여러 번의 삶을 통해 다양한 계급적 위치를 경험하는 과정은 계급 사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들에게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매력: 투쟁에서 생존으로, 그리고 존재 의미로
설국열차: 커티스의 혁명
'설국열차'의 커티스는 꼬리 칸 사람들의 리더로, 불공정한 시스템에 맞서 싸우는 인물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혁명을 시작하지만, 점차 집단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으로 성장합니다.
커티스의 매력은 그의 복잡한 내면에 있습니다. 특히 그가 과거의 끔찍한 경험(아이를 먹었던 기억)을 고백하는 장면은 영화의 감정적 절정을 이룹니다. 그의 트라우마와 죄책감,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기생충: 기택의 생존 본능
'기생충'의 기택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입니다. 그는 능글맞고 뻔뻔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죠. 그의 행동은 단순한 탐욕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절박한 몸부림입니다.
기택의 매력은 그의 양면성에 있습니다. 겉으로는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하지만, 내면에는 분노와 좌절이 쌓여 있죠. 특히 "선한 의도"에 대한 그의 씁쓸한 대사는 계급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캐릭터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미키 17: 미키의 정체성 탐구
'미키 17'의 미키는 여러 번의 삶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는 죽음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도, 매번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하며 성장합니다.
미키의 매력은 그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기 발견의 여정에 있습니다. 그는 '소모품'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역이용해 시스템에 저항합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된다는 점에서, 그의 투쟁은 더 지속적이고 희망적입니다. 이런 설정은 관객들에게 "나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다"는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잊을 수 없는 명장면들: 혁명에서 하강으로, 그리고 부활로
설국열차: 계급의 벽을 뚫다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 사람들이 칸을 차례대로 점령해 나가는 과정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수경대 칸, 사우나 칸, 나이트클럽 칸을 지나며 계층 간 격차를 목격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또한 커티스가 단백질 블록의 정체(바퀴벌레)를 알게 되는 순간과 윌포드를 만나 진실을 깨닫는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이 장면들은 혁명과 반란의 상징으로 기억될 만합니다.
기생충: 계단을 내려가다
'기생충'에서 폭우가 내리는 날, 기택 가족이 박 사장의 집에서 반지하까지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계층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시각적 대비와 음악의 조화로 사회적 하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기택이 지하실에 숨어 있다가 박 사장을 죽이는 장면은 계급 간 갈등이 폭발하는 결정적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들은 영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미키 17: 죽음과 부활의 반복
'미키 17'에서는 미키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반복되는 장면들이 강렬한 인상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키가 자신의 복제본과 대화하는 장면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키가 시스템에 저항하는 장면들은 억압된 계층의 저항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SF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키 17'이 더 매력적인 이유
확장된 SF적 상상력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보다 SF 장르의 특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복제 인간, 외계 행성 개척, 죽음과 부활의 반복 등 SF적 요소들은 영화에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SF적 설정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현실의 문제를 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낯선 환경에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며, 이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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